저는 디지몬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TV 앞에서 디지몬 어드벤처 방영시간을 기다리던 어릴 적부터 어플리 몬스터즈가 완결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습니다.
'디지몬'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는 주로 애니 초대 작품인 어드벤처의 주역, 아구몬 등의 성장기 파트너 디지몬이나 주인공인 신태일(야가미 타이치) 등이 있겠지만 인지도, 상징성, 강함 등등을 고려하면 디지몬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떠올릴 법한 디지몬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메가몬 オメガモン
우리들의 워 게임!(2000)
바로 디지몬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 '우리들의 워 게임!'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오메가몬입니다.
주인공인 야가미 타이치(신태일)의 파트너 아구몬의 최종 진화체 '워그레이몬'과,
라이벌인 이시다 야마토(매튜)의 파트너 가부몬(파피몬)의 최종 진화체 '메탈가루루몬(메탈가루몬)'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죠그레스진화(합체진화)한, 팬들의 로망과도 같은 디지몬.
오늘 소개할 제품은, 당시 선풍적이었던 디지몬의 인기에 힘입어 고퀄리티의 완구로 발매되었던
D-Real(디리얼) 오메가몬입니다. 최근 이베이에서 주문해 며칠 전에 제 품에 도착했습니다.
구성품입니다.
오메가몬x1
그레이소드x1
가루루캐논x1
으로 단촐합니다.
망토도 탈부착이 가능해 당연히 부품으로 볼 수 있겠지만 미개봉 제품을 보면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20여년 전에 발매된 장난감치고는 상당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발매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디지몬 관련 사이트나 중고 사이트에서 미개봉 제품에 붙은 가격 라벨을 보면 일단 한국에서는 12000~13000원 선인 듯 싶네요.
참고로 제가 구입한 제품은 미국판(미판)으로, 일본판(일판)과는 도색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판은 먹선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과거 한국에 정식발매되었던 제품은 미판을 들여온 거라고 하더군요.
얼굴.
정면에서 보면 시선처리가 아쉽습니다.
측면에서는 디지몬 특유의 똘망똘망한 눈이 잘 보이네요.
지금이야 고퀄리티 오메가몬 피규어도 많고, 일판에 비해서도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일부 있지만 역시 정품은 정품입니다.
예전에 몇 번이고 사서 가지고 놀다 부러뜨리고, 개조하고 망쳤던 그 중국제 이미테이션과는 비교가 안 돼요.
뿔... 이라기엔 개인적으로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달리 설명할 말이 없으므로 뿔, 오메가몬 머리에 난 세 개의 뿔도 잘 묘사됐습니다.
그레이몬 계열의 인자가 나타난 걸까요?
좌측 어깨는 워그레이몬의 날개이자 방패인 브레이브쉴드가 그대로 합쳐져 소형화된 모습입니다.
음각으로 예쁘게 파여 있는데, 일본판은 이 부분도 도색이 돼 있는 걸로 압니다.
우측 어깨는 메탈가루루몬의 어깨 부분이 그대로 달린 느낌.
오메가몬의 왼팔은 워그레이몬의 머리로 되어 있습니다.
기존 워그레이몬의 얼굴과는 다소 형태가 다르고 색상도 원래 은색인 데 비해 노란색으로 변했습니다.
어렸을 때 왜 검이 오른쪽이 아니지? 하고 혼란스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입 부분을 벌려주면 홈이 하나 나옵니다.
그리고 그 홈에 끼워질 검, 그레이소드입니다.
이쪽엔 디지털 문자가 파여 있네요.
꽂고 빼는 데 생각보다는 힘이 많이 듭니다. 연질이 아닌 다른 재질이었으면 좀 불안했을 수도?
물론 어디까지나 생각보다는, 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부분입니다.
오메가몬의 오른팔 역시 메탈가루루몬의 머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쪽은 왼팔과 달리 색상도 모양도 기존 메탈가루루몬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입을 벌려주면, 이번엔 반대로 돌기가 나옵니다.
'난이도'라고 논할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캐논을 꽂는 게 소드를 꽂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수월합니다.
중국제 이미테이션은 저 무거운 캐논의 무게를 전혀 버티지 못했는데, 정품의 경우 더 낫긴 하지만 그렇다고 관절을 올렸을 때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세월의 무게... 라기엔 가루루캐논 부품 자체가 꽤 무겁긴 합니다.
팔 관절의 가동은 제약이 심합니다.
단순히 앞뒤로만 움직일 수 있는 게 그저 '장난감'이라는 인식을 다시 새겨줄 뿐.
허리의 경우 망토를 탈거하면 쉽게 360도 회전합니다.
제거하지 않아도 360도 회전은 가능하지만, 좀 신경을 써줘야 하고요.
반면 하반신은 가동이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고관절의 경우 지금 나오는 피규어들과 비교해도 준수하고,
특히 D-arts, s.h.f 라인의 디지몬 제품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이쪽이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무릎은 이중관절은 아니지만 정직한 90도까지는 무리가 없고 회전까지 가능, 발목도 위아래로 움직여 조금이나마 역동성을 더해줍니다.
공식 이미지를 따라 취해 보며,
D-Real 오메가몬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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